가우리

자하손만두

가라사니 2022. 11. 13. 04:38

[자하손만두]

-
부암동에 간다. 결코
걸리지 않으리라 굳게
믿었던 코로나 확진을
받고 수일 간의 격리
해제 후 첫 외출이다.

평소만큼 오래 걸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
만 그래도 걸어본다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그리고 오래된 정류장
을 지나쳐 볼 수 있는
길을 걸어보고 싶었다.

너무 붐비지 않은
곳이었으면 좋겠다.

서울 한복판에는 어딜
가나 기대 이상의 사람
들이 있다지만 조금 멀찌
감치 비켜 지나갈 수 있고
가까운 곳에는 우뚝 선
산이 너무 멀지 않게 병풍
같이 서있는 곳이었으면
했다. 낮은 구름은 높은
곳에 올라와 있다는 착각
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날은 어깨가 아주 살짝
젖을 만큼만 비가 왔고
적당하지 않은 운치가
동네에 내려앉아 있었다.
걷는 동안 이곳에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닐 거야’ ‘컨디션
이 조금 나쁜 거야’라며
수없이 되뇌었지만 야속
하게도 일어났으면 하는
일 대신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고 판정은
냉혹했다. 더도 말고 무엇
도 없이 그저 ‘양성’이라는 두
글자로 줄였다. 다음은 세상
으로부터 철저한 격리였다.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늘었다. 아이폰이
확인해 준 스크린 사용시간
의 증감 안내 문구처럼 머릿
속에는 그와 비슷한 알람이
떠올랐다. 엎드렸다 돌아
눕기를 반복하며 베갯잇을
벌써 몇 번이나 새로 빨고
건조대에 말렸을까. 선명한
두 줄을 직접 확인해 보지도
못한 채로 보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사람마다
아픈 정도는 모두 다르다는
데 어쩐지 이번에도 과몰입
하게 만들 만큼 이렇게 집중
적으로 괴로워야 하는 걸까.

돌이켜 보니 코로나가 세상
에 나온 뒤로 첫 감기이자,
강렬한 발병이었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이렇게 오랫동안 관찰하며
지켜본 게 얼마 만인지 체온
은 내려갈 줄 몰랐다. 그간
의 수감생활 동안 배달음식이
주는 특유의 자극에 절여진
입에 휴식이 필요했다. 외출
을 할 수 있게 되자 적당한
장소를 찾아 나서게 만들었고
여전히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슴슴한’ 음식이 그리웠다.

당장이라도 외갓집으로 달려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그래서도
안되고. 단념하고 구글 지도
를 켰다. 점점 불어나는 초록
색 랜드마크는 보면 볼수록
인상적인 곳들 투성이지만
별다른 고민 없이 이곳으로
지도를 확대하게 된 데에는
진정으로 원하던 슴슴함을
제대로 머금고 있을 곳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시간 자리를 지키는 동안 이
장르에 명품 브랜드로 불리
지만 그건 다른 장소의 같은
메뉴보다 높은 가격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이고 다르게
말하자면 값을 매기기 어려운
화려하지 않은 수려한 감칠
맛이다. 꾸며내지 않은 자극
없는 슴슴함이 가져다주는
건강한 느낌은 맑은 데다
깊이 있어 조용히 한 모금
더 떠먹게 만들고 수긍한다.

수저를 들었지만 결국은
묵직한 그릇째 들어 국물
을 삼키고 만두 속이 넘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젓가락을
움직이고 나면 아무런 저항
없는 투명한 맛은 먹기 좋은
적당한 온도로 몸 안까지 타고
들어온다. 하루에 끼니마다
반복되었던 服藥(복약)으로
쓰디쓴 입을 정갈하게 씻어
내는 기분은 평소에 느낄 수
있는 슴슴한 보다 더 한 것이
었으며 ‘보신’과는 조금 결이
다른 ‘회복’의 기운이 느껴졌다.

혈색이 조금은 더 짙어져 나서
는 찰나, 아직은 이물감의
잔상이 남은 목에 힘을 주어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를
최대한 담백하게 남기고 가게
의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
갔다. 비는 그치고 날은 스산
해 보였지만 어쩐지 조금은
더 가벼워진 발걸음은 집을
나서기 전보다 한결 가벼워
조금 더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든든함 마저 과하지 않아 편한
걸 보니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부대끼기만 하던
지난 며칠과는 너무 다른 날이
었다. 부암동에서의 하루를
그렇게 슴슴하게 소화했다.



처음 와 본 동네
처음 먹어 본 음식
아늑하고 평화로운 기분
잊지 않을래

부암동 성북동 미팅 배움의시간 맛있는음식 좋은시간 만두러버 만두국 엄모듬만두 엄나무순조랭이콩국

조미료에 길들여진 김어나스룸과 사입삼촌에게
자하손만두는 너무 담백 그 자체여서..
그냥.. ㅎ
비비고왕교자 최고..
저 깍두기가 맛있음.. 좀 끈적거리지만..

뜨끈한
전골을 후후~불어 먹기
딱 좋은 계절, 가을 식탁


부암동

올해에만 벌써 👍 3번째 방문한 종로구 부암동의 🌈 맛도 좋고, 때깔도 너무 고운 만두전골 ~ㅎㅎ 자하손만두 특유의 슴슴한 맛 그리고 만두피속 재료가 씹히는 맛과 식감이 정말 일품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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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만두국 떡만두국 조랭이떡
궁금했던 자하손만두
.
.
시금치, 당근, 비트로 색을 낸 만두와
조랭이 떡을 넣은 떡만두국
.
.
맛은 평냉 처럼 슴슴하고 담백한데
가격도 평냉 처럼 비싸다(17,000원)
.
.
몇 번 더 먹어봐야 맛을 알게 될까 🤔



미슐렝맛집

열일했으니먹자

🍚

관광객 덕분에 서울맛집투어
평냉으로 평양면옥이 과연 옳은가! 했지만 백화점 안이니 이래저래 편안하고 겨우 1분전에 전화했는데도 자리 미리 마련해주셔서 아주 만족. 비도오고 애들도 있고 이만한데가 없었다 🤣

오늘 먹은 우정은 나도 처음인데 맛있었다. 수육에 부추 냠냠 🫶🏽

3박 4일간 이렇게 주구장창 한식을 먹을수 있다니 🤣🤣🤣


중앙해장
명동교자
평양면옥
청담우정

엄나무순조랭이콩국🥟🌱
엄나무순 표고 숙주등 채소로 속을채운 만두에 담백한 콩국🫢
시즌아웃전에 빨리 다들 먹어줘요ㅠㅠㅠ
진짜너무취저❤️



30분을 기다려 들어갔는데....
이 가격을 주고 이걸 왜...ㅠ

내 입맛엔 안맞는 심심한 만두로
유명한 집...😵‍💫

발렛비 2천원은 별도~
다 남기고 옴~

유명맛집
나랑은안맞아
오묘한맛
심심한맛
밍숭맹숭한맛
부암동맛집
추천은그닥
왜유명한지
내가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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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맛집이 삼각편대로 자리잡고 있거든요 ㅎㅎㅎㅎ

🚩첫번째, BBQ같은 크리스피 치킨보다 보드람치킨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계열사 는 성지 같은 곳이에요 ㅎㅎㅎ 둘이 치킨 한마리 시키면 3일을 먹는데 여긴 한마리 뚝딱하고 나와요~~

🚩두번째, 떡집은 지나가다 그냥 사먹었던 곳인데, 나중에 달인에 나오더라구요~~ 찹살떡 맛집으로 소개되었는데~~저흰 여기 흑임자를 좋아해요!! 꼬소함이 극강 ㅎㅎ
근데 요즘 워낙 유명한 떡집도 많고 다 맛있잖아요!? 어찌보면 평범한거 같은데 동양방앗간 처음 기억이 너무 좋아서 계속 생각이나요 🤤

🚩세번째는
여전히 미쉐린가이드 에 이름을 올리고있는 만두 유명맛집이죠~~
어~언~~13년은 됐겠네요. 첫 직장서 과장님이 데려가주셨는데... 만두에 고급진 맛은 이런거구나 첨 알았던거같아요. 남편이랑은 첫 데이트 할 때 데꼬 갔는데 지금까지도 최애 만두국이에요 ㅎ
점점 가격이 사악해졌지만... 입맛을 잘 못 들여놔서 계속 찾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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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맛집 치킨맛집 떡집 만두국맛집
부부맛집 데이트맛집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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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정갈한 맛이 가끔 생각나서 가는데,
코스도 넘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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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전골 빈대떡 자하냉채 수육냉채 소만두 편수 잣죽 부암동맛집 부암동자하손만두

회사 인스퍼 행사마치고 찾아간 부암동
단풍명소 답게 후배랑 계속 감탄했던 석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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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석파정 서울미술관 스코프
정말 알찼던 하루 inspirationday 완전소중해 😍

어르신 뫼시고 가기 좋겠더라. 단아하고 깔끔한 담음새의 음식들. 담백한 육수와 만두 맛이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노맛이라고 생각할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두계의 평냉같은 느낌인데 아마 평냉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하손만두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연결고리.

만두 만두맛집 부암동 만둣국 부암동맛집

:

추석 연휴. 청계바, 한강, 자하손만두, 고깃집, 조개전골, 치킨집, 맥주집, 상해루, 웨스틴 조선. 연휴 내내 문 연 곳 찾아서 😋

먹고 놀기만 했는데 입 안에 혓바늘이 세개나 났다. 놀다가 과로사하게 생김. 연휴 내내 정신 못차리다 으로 돌아와 다시 열일 중 😊

연휴끝 추석
청계바 상해루 웨스틴조선

서울 종로 부암동 맛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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